[군산여행] 경암동 철길마을

Posted by 누리나래
2013. 4. 13. 11:02 여행


경암동 철길마을

군산에 살고 있고 집에서 가까운데도 경암동 철길마을의 철길을 건너만 다녔지 철길따라 걸어본것은 아마 오늘이 처음 아닌가 생각됩니다.


경암동 철길이 곧 없어 진다는 소문도 있고 사실 곧 없어질거 같은 생각도 들어 이마트를 가는 길에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경암동 철길은 지금은 없어진 군산역에서 종이만드는 회사인 지금의 페이퍼 코리아(옛 세대제지)까지 종이만드는 원자재인 목재, 펄프같은 원재료와 제품을 실어나르기 위해 만든 약 2.5km정도 되는 철길입니다.


안내문을 보니 1944년 개통된 이래 2008년까지 기차가 다녔다고 합니다.

몇년전까지 저도 기차가 다니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화물기차가 도로를 가로지를때는 기다리느라 짜증도 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추억이 되었네요.




지금은 동네이름이나 회사이름을 따서 경암동 철길마을로 불리고 세대제지 철도, 세풍철도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철길 주변에 작은 집들이 철길을 따라 늘어서 있어 기차가 지날때면 사람이 앞장서서 호각을 불면서 기차가 가는 것을 알리고 차량도 통제를 했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지금은 60대 영화의 배경화면이나 사진찍으시는 분들의 단골 출사지로 알려져 있지만 이곳에 사는 서민들은 여간 불편한게 아니라고 합니다.

지금도 이곳 주민들은 철길주변에 텃밭을 일구고 발래도 널고 고추를 말리고 있습니다만 예전에 비해 주민들도 많이 이사가서 빈집들도 눈에 많이 띄더군요.



경암동 철길마을

경암동 철길마을은 군산버스 터미널에서부터 시작됐니다.

터미널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100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저는 터미널부터 도보로 이동했는데 사진은 군산경찰서 뒷편부터 찍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사진들을 보면 이마트 앞에서부터 찍은 사진들이 많더군요.



경암동 철길마을

▲ 철길주변에는 가건물을 지어 창고로 활용하거나 철길에 목재파레트를 깔아놓아 걸어다니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한곳도 있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

아예 조립식 건물을 지어 창고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아마 정식 허가를 받지 않는 건물들같아 보입니다



경암동 철길마을

▲ 새로지은 현대식 건물과 낮은 옛집들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

▲ 언제 사용했는지 모를 낡은 나무 사다리도 보입니다.

 위에를 살짝 보니 건물 지붕에 장독을 놓았던거 같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

▲ 이곳부터가 이마트앞의 철길모습입니다.

 이곳에서부터 어느정도 정리가 된듯한 모습입니다.

 시에서 특별히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입구에 커다란 안내판도 있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

▲ 철길마을의 모습을 건물벽에 그림으로 그려놓았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

▲ 철길주변에 작은 공간만 있으면 어김없이 텃밭을 일구어 놓았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

▲ 무작정 들어가시는 분들이 있나 봅니다.

문을 새로 해달고 무단침입금지하고 써 놓았네요



경암동 철길마을

▲ 전세계 어느곳이든지 한국사람이 다녀간 곳이면 볼수 있는 흔적이 어김없이 이곳에도 남아 있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

▲ 철길을 가로질러 빨래를 너는듯 합니다.

빈 빨래줄이 가로질러 있네요..

2층의 금간 건물벽을 수리한 흔적이 보입니다.



경암동 철길마을

▲ 금강 하구둑으로 가는 사거리 철길 종착지에는 이렇게 화장실과운동기구도 만들어 놓았군요


경암동 철길마을은 외지에서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로 오시는 분들은 택시를 타지 마시고 걸어서 가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승용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군산 이마트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바로 길건너에 철길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택시를 이용해서 이성당이나 동국사로 이동하셔도 요금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주변에 식당은 있지만 제가 먹어보지 않아 추천드릴수는 없고 이마트 정문으로 곧장 2km정도 가시면 금강식당을 추천드립니다.

게장백반 1인분에 8천원인데 맛집은 아니지만 그냥 먹을만한 수준의 식사는 됩니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왠지 빛바랜 사진이 잘 어울릴것같은 생각도 들지만 현지의 모습을 전해드리려 보정없이 원본사진을 올렸습니다.


P.S (2015.10.1)

※ 현재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자 중간에 먹을 것을 팔기도하면서 원래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