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도솔천 돌탑

Posted by 누리나래
2015. 8. 21. 16:48 일상

도솔천

전라도 고창 선운사를 가면 작은 개천이 있습니다.

선운사 큰 절 앞으로 흐르는 작은 개천입니다.

이 작은 개천을 도솔천이라고 부릅니다.

 

본래 선운사가 있는 산 이름을 도솔산 혹은 선운산이라고 부르는 데 선운사에서는 도솔산이라고 부릅니다.

선운사 산내 암자인 도솔암이 있어서 그렇게 부르나 봅니다.

도솔암은 도솔천 내원궁이라고하는 유명한 지장기도도량입니다.

그래서 그 도솔천을 따라 개천 이름도 도솔천이라고 했나봅니다.

 

도솔천은 한문으로 하면 도솔천(兜率天)이라고 씁니다.

여기서는 하늘 천(天)자를 씁니다.

 

불교에서 본능인 식욕, 성욕, 수면욕이 지배하는 욕망의 세계에 여섯하늘이 있는 데 그중 미륵보살이 있는 4번째 하늘을 도솔천이라고 합니다.

선운사 앞의 작은 개천도 도솔천에서 따와 하늘 천자 대신 내천(川)자를 써서 도솔천이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선운사 도솔천 돌탑

선운사 앞을 지나 도솔암, 참당암으로 오르는 길가의 작은 도솔천을 따라 가다보면 작은 돌탑 무더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잘 생긴 돌도 아니고 냇가에 그냥 뒹그는 돌들을 모아 탑을 쌓았습니다.

누군가는 재미로 쌓기도 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작은 소원을 기원하면서 쌓았을 겁니다.

선운사 도솔천 돌탑

누군가가 조금 쌓으면 또 다른 사람이 그 위에 돌을 얹고 바람에 쓰러지면 또 다른 사람이 쌓으면서 이런 돌탑들이 생겼겠지요.

큰 돌도 있고 작은 돌도 깨진 기왓장도 올려놓았습니다.

절에 기도하러 오면서 혹은 등산오면서 가족의 건강이나 자녀의 시험합격, 사업이 잘 되기를 바라는 작은 정성들이 큰 탑을 이루어 냅니다.

이 탑들은 지금도 진행중이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작은 정성이 모이면 큰 일도 반드시 이룰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