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고창 선운사 보은염 이운식

Posted by 누리나래
2012. 9. 23. 07:30 사진

꽃무릇이 한창인 고창 선운사 선운문화제 행사 중 가장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음악회에 앞서 보은염 이운행사가 있었습니다.

보은염은 은혜를 갚는 소금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창 선운사의 보은염은 일반 천일염과 달리 자염입니다.

1500년전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선사가 당시 이 지역 주민 (일설에는 화적이라고도 함)들의 생계를 위해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만드는 법을 전수하자 스님의 은혜에 감복한 양민들이 매년 봄 가을에 소금을 생산하면 가장 좋은 소금을 선운사에 공양하면서 보은염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 동안에는 우리나라에 천일염 만드는 법이 보급되면서 한동안 맥이 끊겼습니다만 고창출신으로 고려대와 동아일보사를 창립한 인촌 김성수의 동생이 운영하는 삼양사에서 그동안 소금을 선운사에 공양하면서 근근히 그 맥을 이어오다 최근 보은염 이운행사가 재현됐습니다.

보운염 이운행사는 당시 화염을 생산했던 심원면 사등마을에서 선운사까지 소금을 운반하고 공양하는 일련의 과정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고창군은 이 행사를 통해 당시 염전지였던 사등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고 더불어 현재 동호 염전에서 생산중인 소금의 브랜드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보은염에 대해서는 별도로 포스팅하고 오늘은 보은염 이운행사를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이운이라는 말은 불교에서 부처님이나 사리 경전같은 성스러운 물건을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선운사 보은염 이운식

▲ 농악대를 앞세우고 보은염 이운 행렬이 도솔천을 따라 선운사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선운사 보은염 이운 소달구지

▲ 요즘은 보기 힘든 소달구지에 소금가마니를 한수레 실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선운사 보은염 이운식 검단선사

▲ 검단선사 분장을 사람들과 소금을 든 양민들의 행렬이 소달구지를 따릅니다

선운사 보은염 이운식 행렬

▲ 황금색 보자기에 담은 소금 단지를 소중하게 들고 검단선사 일행을 뒤따르고 있습니다.


선운사 보은염 이운식

▲ 보은염 공양 일행을 선운사 주지스님과 고창군수님, 고창군 의원들이 모두 나와 맞이 하고 있습니다

선운사 보은염 이운식

▲ 보은염 이운 행렬이 절 마당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선운사 보은염 이운식

▲ 선운사 대웅보전 부처님께 소금을 공양올린 주민들에게 선운사 주지 스님과 군수님이 감사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운문화제의 중요한 행사인데  음악회를 준비하는 KBS에서는 리허설 한다고 엄청난 소음을 내고 있어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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