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행] 취성산 상주사

Posted by 누리나래
2012. 9. 30. 19:27 여행

군산의 취성산은 절집에서는 취성산(鷲城山) 이라 읽고 마을사람들은 축성산이라고 읽습니다.

같은 수리 취자를 쓰지만 불교에서는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던 영취산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그렇게 부릅니다.

상주사 아래 마을은 축동리라고 부릅니다. 역시 같은 수리 취자를 사용합니다.

양산 통도사의 영취산도 같은 맥락이라고 이해하면 될듯 합니다.


전해오는 바에 의하면 절의 이름은 본래 상주사(上住寺)였는데 고려말 공민왕이 이절에 들러 나라의 안녕을 비는 기도를 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절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즉 그동안 윗사람이 머문 절이라는 의미에서"나라의 기둥"이 되는 절로 바꾼 것이다. 결국"머무를 주"자를 "기둥주"자로 바꾸어 상주사(上柱寺)라고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산너머 취성산 불주사도 불지사로 불러왔지만  최근에 옛기록을 근거로 불주사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부처님이 항상 머문다는 뜻인듯 합니다.

 



옛적에 상주사의 규모는 상당히 컷던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취성산 내 상주사에는 소속암자가 9개나 있었고 승려도 약 200여명 이나 되어 밥하려고 씻는 쌀뜨물이 아랫마을까지 내려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그만큼 한때 상주사는 규모가 매우 컸던 사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바로 옆에 있는 보천사에도 전해오고 있습니다.


 상주사는 예전부터 사적이 확실하고 가람이 틀이 잡혀있는 절입니다. 

신라시대에 초창한 이래,고려 말에는 나옹왕사 혜근이 중창하고,조선시대에는 인조 19년에 취계선사가 영조 38년에는 학봉스님이 각각 중건했다고 합니다.


군산 상주사

 ▲ 가까이 보이는 곳부터 관음전, 대웅전, 나한전의 모습입니다.



군산 상주사 대웅전

▲ 상주사 대웅전. 전북 도 유형문화재 3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웅전 내에는 이외에도 업경대 2기와 위패 대좌가 오랫동안 전해내려 오고 있었는데 근래에 들어와 업경대는 도난 당하고 현재는 위패 대좌1기만이 남아 있습니다. 업경대와 함께 불화도 함게 도난당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용마루에 청기와가 있었다고 하지만 중창불사당시 확인해보니 파란 칠을 한것이라고 합니다만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



상주사 삼존불

▲ 대웅전 내부에는 석가여래상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불과 삼불상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삼존불 모두 목불입니다.



상주사 공포

▲ 내부 공포에는 용조각, 연꽃 봉오리, 물고기 문양이 조각되어 있는데 물고기 문양은 바닷가 사찰에서 자주 볼수 있습니다.

물고기가 많은 알을 낳기 때문에 다산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상주사 천불

▲ 관음전 내부에는 육관음을 중심으로 천분의 관음보살상이 조성되어있습니다.



상주사 나한전

▲ 나한전은 예부터 영험이 많기로 소문나 있었으며 여기에 모셔진 16나한상은 그에 얽힌 일화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1834년에 상주사 주지와 임피 현감 민치록의 꿈에 갓을 쓰고 흰 옷을 입은 세사람이 세 차례나 계속하여 나타나,"지금 나포 앞바다에 떠 있는 배에 존상이 있으니 그 존상을 가져다가 높은 절에 모시면 나라가 태평해질 것"이라고 해서 알아보니 과연 나포앞바다에 주인 없는 빈배가 있고 그 안에 꿈에서 들은 바와 같은 존상이 있어서 이를 모셔와 봉안한 것이 바로 나한전의 나한상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라디오에서 자주 들었던 전설의 고향에도 나왔던 곳입니다.



상주사 범종각

   ▲ 이 범종각은 최근에 조성된 것입니다.



상주사 노주

▲ 마당한쪽에 있는 석물입니다.

사람들은 용도를 잘 모르는것 같지만 노주라고 합니다.

보통 큰 절에서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저위에 광솔이나 솔가지 같은 것을 태워서 불을 밝히던 용도로 사용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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