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여행] 용화사 미륵불

Posted by 누리나래
2012. 11. 18. 15:56 여행

부안 용화사 미륵불은 전북 유형문화재 171호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습니다.


미륵불 아래에는 용화사라는 절이 미륵불을 지키고 있습니다.

용화라는 이름 자체가 미륵을 상징하는 이름이라 아마도 미륵불과 관련되어 절 이름도 용화사라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용화사는 전북 부안군 행안면 부안 기상관측소 옆에 나있는 작은 길로 들어서면 송정마을 고성산 자락에 용화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부근에 신석정의 묘소도 있고 주변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용화사는 백제 의자왕 2년(642년) 묘련스님이 땅에서 바위가 솓아 나는것을 보고 지은 절이라는 전설이 전해내려오는 것으로 보아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 절로 생각됩니다.


 인근의 부안 개암사에 주석하고 있던 묘련왕사(묘현선사라는 설도 있음)가 새벽에 장엄한 서광이 비추는것을 보고 그곳에 당도하니 커다란 암석이 있어 그 바위로 미륵불을 조성하고 백제의 국운과 민생의 안락을 위해 참회정진을 하면서 창건했다고 합니다.

그후 미륵참회도량으로서 크게 번성하였고 고려시대에 이르러서는 더욱 크게 번성했다고 합니다.


 미륵불에 기도하면 아들을 점지해준다는 소문이 나서 아들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공을 들이곤 했던 곳입니다.

실제 몇십년전만해도 아들을 바라는 지역 유지가 미륵불에 전각을 지어 주고 기도를 해서 아들을 얻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서해안 고속도로와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부안지역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용화사도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은 지난 여름에 방문해서 찍은 것인데 이제서야 올립니다.



▲ 부안 용화사 전경.

 멀리 뒷편에 미륵불이 보입니다. 단청이 되어 있는 대웅전 뒷편 건물은 옛 법당건물입니다.



부안 용화사 연지

▲ 입구에는 연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작은 길이 진입로입니다



부안 용화사 삼존불

▲ 대웅전 내부의 석가삼존불.

 지붕에서 내려온 닷집이 화려하고 웅장해 보입니다.



부안 용화사 꽃살무늬 문살

                        ▲ 대웅전 문은 용문양과 꽃살무늬로 장식했습니다.



부안 용화사 미륵불

▲ 전북 유형문화재 171호 용화사 미륵불의 모습입니다.

 검은 부분은 산화가 진행되서 그런지 석재에 철분이 많아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보호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형태는 관촉사 석불과 닮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부안 용화사 미륵불

▲ 아들을 점지해준다는 영험있는 미륵불이라 그런지 코 부분이 없어졌습니다.

 일제당시 일본사람들이 시멘트로 복원해 놓았다고 하는 데 어색해 보입니다.



부안 용화사 미륵불

▲ 용화사 대웅전에서 바라본 미륵불 모습입니다.



부안 용화사 미륵불

▲ 미륵불 뒷쪽 모습입니다. 세월의 흔적인지 돌이 떨어져 나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보호각이 있었다고 하는데 어찌된일인지 방치되고 있습니다.

 스님의 말로는 개인 소유의 토지라서 함부로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