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생명을 이어주는 꿀벌

Posted by 누리나래
2013. 3. 15. 16:10 일상


꿀벌

도시의 생명을 이어주는 꿀벌


생태학자들은 작은 미물이라도 멸종위기에 처한 종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인류에 경고를 보내고는 합니다.

아주 보잘것없는 미물이라도 한 종이 사라지는 것은 인류에게도 큰 재앙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환경운동 사상가인 제인구달 박사와 통섭의 과학자 최재천 교수 같은 분들은 생명의 매개체인 꿀벌이 급속하게 사라져 가는 도시식생의 위기상항을 경고하고 도시식생을 새롭게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토종벌의 90%이상이 폐사된 상황입니다.

미국 36개 주에서 벌집 군집 중 3분의 1이상이 사라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도, 브라질, 유럽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견되고 있지요. 이런 현상들을 CCD(Colony Collapse Disorder), ‘군집붕괴현상’이라고 부릅니다.

전자파, 바이러스, 유전자 조작, 응애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제기되고는 있지만 어떤 것도 CCD의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 한 가지. 어떤 이유로 그들이 사라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원인을 밝히려 노력과 함께 이를 심각한 자연의 위기로 받아들이고 생태계의 중요한 매개체 중 하나인 벌을 지키는데 힘써야 할 때라는 점입니다.




그 일환으로 꿀벌이 도시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인류에게 큰 문제가 될 수 있고 또한 꿀벌이 살지 못하는 도시 생태계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강연들을 통해 생명은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도시는 인간만 사는 곳이 아닌 하나의 거리에서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도시와 같이 녹지대가 섬처럼 존재하는 경우 그 사이를 연결해 줄 수 있는 매개생물이 꼭 필요한데 꿀벌은 친환경, 생태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라도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매개곤충이라고 합니다.


벌은 철저히 분업으로 움직이는 곤충입니다. 벌통을 나오면서부터 꿀이나 화분을 가져와야할 목적이면 그 한 가지 목적만 바라보고 일을 진행합니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위해를 가하지 않으면 공격할 일이 없습니다. 벌들도 바쁘거든요. 많은 시간을 쓰고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사람을 공격할 때는 사람들이 벌에게 그만큼의 위협을 가했기 때문입니다.


벌은 여러 식물의 꽃을 옮겨 다니며 서로 생명을 연결시키는 일을 합니다.

식물가운데 꿀이나 꽃가루가 풍부해서 특히 벌이 좋아하는 식물이 있는데 이를 밀원식물이라고 부릅니다. 밀원식물은 벌의 주된 먹이가 되는 식물입니다.


벚나무, 사과나무, 배나무, 진달래 등 보기에도 좋고 우리 주변 생명들의 먹이가 되는 식물들입니다.

벌을 아무런 대책없이 무작정 도시에 벌을 들여놓는 건 벌에게도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지요.


벌이 먹을 수 있는 물, 벌이 꿀을 딸 수 있는 풍부한 밀원식물, 여러 나무들이 조화롭게 분포되어야 벌도 잘 살 수 있습니다. 도시식생의 개선작업으로 친환경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벌이 잘 살 수 있는 도시라면 사람도 편히 살 수 있는 도시라 할 수 있겠지요.


도시의 녹지 분포는 섬 같은 모양이 되기 쉽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녹지를 만들기 위해서 사유지를 건드려야 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기도 합니다.


섬과 같은 형태가 이상적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도시에서 가능한 형태로는 합리적인 형태라고 말할 수도 있는거죠. 그렇다면 이 섬과 같은 도시식생을 잘 이용할 수 있는 생물군, 섬과 섬사이를 다니며 생명을 이어줄 수 있어야 하는 생물군이어야 할 텐데 그런 점에 비춰보면 꿀벌은 상당히 매력적이지요.


영국의 경우에는 아마추어 양봉가가 1만 7천명이나 됩니다.

 영국양봉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영국 꿀벌수의 90%가 아마추어 양봉가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독일같은 경우는 정원에 조그만 꿀벌통을 놓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환경교육의 한가지로 양봉교육을 하기도 합니다.


 뉴욕은 2010년부터 벌을 ‘위험한 해충’으로 지정했던 법안을 폐지했지요. 개인의 도심양봉을 장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긴자 벌꿀 프로젝트’가 유명한데요, 서울의 명동이라고 불릴 수 있는 번화가인 일본 긴자에서 도시양봉을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시행한지는 7년이 넘어서고 있고 이제는 도시양봉의 성공사례로 많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