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술국치 103주기 추념 기획전

Posted by 누리나래
2013. 9. 19. 11:40 일상

지난달 8월 29일은 일본에 나라를 배앗긴지 103주년이 되는 경굴국치일이었습니다.


1910년(경술년) 8월 29일 일제가 대한제국의 통치권을 빼앗은 날입니다.

나라의 치욕이라해서 우리날에서는 경술국치라 부르고 일제는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한일합방, 한일합병등의 용어를 사용합니다.


일제의 식민통치 방식은 시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탄압과 우민화, 경제적 수탈이라는 원칙을 유지했습니다.


일제의 이러한 탄압에 맞서 우리 민족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맞서 싸웠고 비폭력 저항운동이었던 3.1만세 운동으로부터 임시정부수립까지 처절한 노력을 이어갔으며 드디어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할수 있었습니다. 


일제의 수탈현장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군산시에서는 곳곳에 일제 잔재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와관련하여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경술국치 103주년을 맞이하여 추념 기획전 '이날을 목 놓아 통곡하노라' 를 열고 일제가 36년간 자행해온 강압적인 식민통치의 실상과 일제강점기 군산에서 주인행세를 했던 당시 일본인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사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중요한 이정표이자 스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는 10월 23일까지 열리고 있으니 자녀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과거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의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일듯 합니다.




경술국치 103주기 추념 기획전

▲ 전시장 입구의 양쪽 벽에는 항일 독립투사들과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데라우치 통감 유고와 순종황제 칙유

▲ 1910년 8월 29일 발표된 데라우치 마사사타케 통감 유고(왼쪽)와 순종황제의 칙유

조선통치방침을 상세히 알리는 포고문입니다.

전 한국 원수의 희망에 의하여 그 통치권의 양여를 수락한다고 쓰고 있어 조약체결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병합과 관련한 매국 친일파에 대한 포상과 등용을 약속한 반면 통치를 어지럽히고 소요를 일으킨자는 징벌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입니다.


이완용 친밀유묵

▲친일파 이완용의 친필 유묵


평생소학위하사(平生所學爲何事)

후세유인지차심(後世有人知此心)

 

"평생 배운바를 가지고 어떤일을 했는지

 후세 사람들이 이 마음을 알겠지"


자신의 친일 행적을 정당화하는 기막막힌 내용입니다.

이 완용이 주도하여 체결한 을사조약으로 인해 대한제국은 비운의 종말을 맞이할수 밖에 없었고 조선인들은 광기어린 일본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한국병합기념장

▲ 한국병합기념장

 지금으로 말하면 기념메달같아 보입니다.



3.1 독립선언서

▲ 3.1 독립선언서

함경도의 3.1만세운동 현장에 뿌려진 독립선언서 초안입니다.

 뒷면에 순사가 습득한 종이라고 씌여 있습니다.


창씨개명 관련 서류

▲ 일제의 창씨개명과 관련된 서류.

 창씨 개명을 촉구하는 전단과 이와관련된 신고서와 관련서류 들



일제당시 일본어 교과서

▲ 강제 합병후 일본어를 가르치기위한 소학교 교과서



개정한글맞춤법 통일안 1933

▲ 1933년에 발행된 개정한글 맞춤법 통일안



공출대용 사기그릇

▲ 공출대용 사기그릇

 일제는 전쟁물자를 조달하기 위해 놋그릇을 배앗아 가고 대신 사기그릇을 주었다.

숟가락마져 빼앗긴 집에서는 조개껍질로 밥을 먹기도 햇다.

공출보국(供出報國) 공출을 열심히 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는 글씨가 보인다.



군위문품, 방탄조끼, 천인침

▲ 군 위문품, 방탄조끼, 부채, 천인침

 일제는 조선의 여성들을 동원해 군 위문품을 제작했다.

 특히 천인침은 천명의 여성이 바늘 땀을 하고 부적을 넣어 '무운장구(武運長久)라고 쓴 복대를 하면 총알이 비켜간다는 미신에서 비롯됐다.


일본 육군 성병약

▲ 일본 육군 보급품, 성병약 성비고(星秘膏)

  일본 육군 위생재료창에서 군인들에게 지급했던 성병예방약. 

  성(性)자 대신 별성(星)자를 사용했다.

  일제 강점기 위반부의 존재를 입증하는 확실한 증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