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소문난 사찰음식 찾아 떠나는 식도락 여행

Posted by 누리나래
2014. 7. 30. 17:19 여행


무더운 여름 소문난 사찰음식 찾아 떠나는 식도락 여행

낙산사 통도사 해인사에서 만나는 소문난 사찰음식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최근 단순한 관광보다는 아웃도어 활동이나 캠핑, 각 지역별 유명한 맛집 순례 등 보다 적극적인 활동과 다양한 체험을 추구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는 시원한 한여름 밤의 추억을,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는 재충전의 시간을, 그리고 무더위를 씻어낼 특별한 가족여행을 고심하고 있다면 마음이 확 트이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즐기는 식도락 여행을 추천.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진화)이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들뜬 머리를 식히기 위한 전국 각지의 사찰음식을 소개한다.




동해바다처럼 포근한 국수의 맛, 양양 낙산사

금강산, 설악산과 함께 3대 명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오봉산에 위치한 낙산사는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공중사리탑, 건칠관음보살좌상 등의 다양한 보물과 관음상이 봉안된 보타전 등 숱한 성보문화재를 갖춘 천년고찰로도 유명하다.

낙산사의 ‘무료공양국수’는 2005년 낙산사 화재 이후 복원을 위해 애써준 국민들을 위한 감사의 뜻으로 시작되었다.

 맑은 국물에 김치와 장을 더했을 뿐인데도 그 맛이 유난히 좋아 국수를 먹기 위해 일부러 낙산사를 찾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국수는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공양되며 연간 10만 명이 그 맛을 보러 다녀갔다고. 눈앞에 펼쳐진 동해바다처럼 포근한 국수의 맛이 일품이다. 연꿀빵으로 유명한 낙산사 야외찻집 ‘다래헌’도 꼭 한 번 들러보아야 할 명소다.


직접 키운 표고버섯으로 맛있고 건강하게!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와 함께 삼보사찰로 꼽히는 통도사는 경상남도 양산시에 자리하고 있으며, 당나라에서 가져온 석가모니의 사리와 가사를 봉인하고 있는 까닭에 불보 사찰로 불린다. 

영축산의 능선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감싸고 있어서인지 다른 사찰에 비해 부드럽고 여성적인 느낌의 통도사는 살림 잘하고 음식 잘하는 절로도 소문이 나 있다.

 두릅무침, 녹두찰편, 표고밥, 가죽김치 등의 사찰음식으로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특히 표고밥과 가죽김치가 별미다.

통도사 스님들이 손수 키운 표고버섯으로 만드는 표고밥은 표고버섯, 배추, 당근 등 채썬 채소를 얹고 들깨즙으로 밥물을 잡아 뜸을 들여 떡갈나무 잎에 담아낸다.

경상남도에서 즐겨먹는 가죽김치는 가죽나물의 잎과 줄기에 무쳐 고춧가루, 홍고추, 찹쌀풀, 감초물 등을 넣고 버무린다. 비타민이 풍부하고 위장질환에 효과가 좋아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다.


고려 때부터 전해오는 역사적인 맛, 합천 해인사

웅장한 가야산에 안겨 있는 합천 해인사는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으로 국내외 여행자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사찰이다.

 유명세만큼 볼거리도 먹거리도 풍부한 고찰. 그 중에서도 여행자들이 최고로 꼽는 해인사의 대표 먹거리, 상추불뚝김치를 소개한다.

고려 때부터 전해오는 상추불뚝김치는 상추를 소금에 살짝 절인 다음 찹쌀풀, 감초물, 고추, 통깨, 소금으로 만든 양념에 버무려 만든다. 비타민A가 풍부하여 식욕을 돋우고 신경과민이나 빈혈·황달 치료에 특히 좋다고. 사흘 정도 익히면 다른 김치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풍미가 나고, 즉석에서 바로 먹어도 아삭아삭한 상추의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산사에서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몸이 가벼워지는 사찰음식을 맛보는 것만큼 싱싱하고 건강한 피서는 없을 것이다. 전통과 자연의 맛을 찾아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식도락 여행! 올 여름, 소문난 사찰음식 찾아 떠나봄은 어떨까.

사찰음식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http://www.koreatemplefood.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