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으로 못 고친병, 목욕으로 고친다 <한방건강목욕법>

Posted by 누리나래
2011. 10. 9. 07:55 건강 생활상식

약으로 못 고친병, 목욕으로 고친다 <한방건강목욕법>

우리는 예로부터 중요한 일을 앞두거나 의식을 행하기 앞서 몸과 마음가짐을 바르게하는 의식으로 목욕을 해왔습니다. 목욕을 통해서 심신의 정화와 함께 건강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죠.

목욕은 건강을 미용뿐만 아니라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도 목욕만한 방법이 없는듯 합니다.

경희대 이종수 교수의 저서인 <한방건강목욕법>을 통해 증상별 목욕법을 알아봅니다

 

증상별 목욕법

▶ 탕 속 체조로 오십견ㆍ관절염 잡는다

 

목욕은 관절염, 신경통, 류마티즘 환자에게 많이 쓰이는 재활요법 중의 하나이다. 관절질환의 대부분은 관절을 둘러싼 근육의 문제이다. 50대 이후 잘 발생하는 오십견은 욕조에 앉아서 팔을 움직이면 부력 현상 때문에 편하게 운동 할 수 있고 더운물이 뭉친 근육을 풀어주어 운동효과도 배가 된다.

무릎이 아픈 경우에도 목욕은 좋다. 욕조에 앉아서 관절운동을 하면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통증을 가라앉혀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 부인병치료에 탁월한 반신욕

부인병은 대게 냉증이 가장 큰 원인일 때가 많다. 냉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골반이나 복부 내부의 혈액순환 장애를 꼽을 수 있다. 혈액순환 장애는 혈관의 이완과 수축이 어려워져 손끝이나 발끝, 허리 표면이 차가워지는 것이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하반신만 담그는 반신욕이다.

 

여성들이 반신욕을 할 경우 냉증 뿐 아니라 자궁질환, 방광염, 요도염 등 질병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 밖에도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갱년기 장애에도 효과적이다.

 

부인병을 치료하고자 할 때는 반신욕을 30분 이상, 한번에 2~3번 연달아 하는 것이 좋다.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8℃ 정도의 더운물에 명치 아래까지 20~30분간 담근다.

 

▶ 불면증 없애는 목욕

불면증 치료에는 물의 온도가 중요하다. 따뜻하다고 느끼는 39~40℃가 적당하다.

 

이 온도의 물은 신경을 안정시키고 혈압을 내려 심신의 긴장을 푸는데 효과적이다. 더불어 입욕 전에 스트레칭을 하고 들어가면 목욕 효과가 배가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42℃ 이상의 고온욕은 피해야 한다. 신진대사가 빨라져서 심장박동수가 증가하면 잠을 설치기 때문이다.

▶ 요통에 좋은 목욕

요통의 주요 원인인 근육의 긴장 완화에도 목욕은 효과가 있다. 만성

 

요통환자는 39℃ 전후의 미지근한 물에서 20~30분정도의 장시간 목욕이 좋다. 목욕 중에는두 다리를 감싸 안듯이 등을 앞으로 숙인 자세가 허리의 부담을 줄인다.



욕조 속 체조 효과만점 미인 되는 목욕탕 체조

 

목욕을 하면 1km를 달리는 것과 비슷한 에너지가 소모되므로 운동의 효과도 볼 수 있다. 물속에서 운동을 하면 물의 저항이 근육에 자극으로 전달돼 다이어트 효과가 높아진다. 물의 부력으로 몸에 무리도 적다. 한 동작을 10~15번 반복하고, 팔다리는 반드시 좌우 교대로 실시해준다. 매일 한 가지 동작만 꾸준히 해도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팔뚝살 빼기

수건으로 등을 닦는 느낌으로 수건을 잡고 오른손을 어깨 뒤로 왼손은 허리 뒤로 보내 맞잡는다. 수건을 위아래로 잡아 당기는 것을 20번 반복한다. 손 위치를 바뀌어 반복한다.

▶ 잘록한 허리 만들기

상반신을 곧게 펴고 허리를 최대한 뒤로 돌려 뒤쪽을 본다. 이때 종아리를 직각으로 세우고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 똥배 없애기

탕 속 의자에 앉아서 양손은 무릎 옆 의자를 잡아 상체를 지지한 상태에서 무릎을 수면까지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이때 무릎 사이에 주먹 하나정도가 들어갈 만큼 공간을 둔다.

▶ 가는 허벅지 만들기

욕조 속에 선 상태에서 물을 발로 찬다.

이때 다리를 앞으로 쭉 뻗는다. 몸을 지탱하기 위해 손으로 벽을 짚어도 된다.

▶ 날씬한 종아리 만들기

욕조 속에 앉아 엉덩이 아래에 양손을 넣고 다리를 최대한 높이 들어 아래위로 교차 시킨다. 다리를 구부리면 효과가 없으므로 곧게 뻗은 상태에서 한다. 종아리의 부기가 빠지고 다리선이 예뻐진다.

목욕 시 주의사항

▶ 식전·후 30분 소화불량 유발

목욕은 언제 해야 효과적이다 라는 원칙은 없다. 그러나 식전, 식후 30분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식전 입욕은 위산분비를 억제시켜 소화능력을 저하 시킨다. 또한,식후에 바로 입욕하면 소화기관에서 활동해야하는 혈액이 몸의 표면으로 모이게되어 소화흡수의 작용을 떨어뜨린다.

▶ 술 마신 직후 목욕은 위험

얼큰하게 취한 뒤 목욕을 하면서 푹 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이때 목욕하는 것은 위험하다. 술을 마시면 혈액순환이 빨라지는데 입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더 빨라져 맥박수가 증가하고, 심장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몸이 안정된 다음날 아침에 목욕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 심혈관 환자 고온욕 조심

42~45℃의 고온욕은 혈액의 흐름을 촉진 시켜 근육 속에 쌓여있는 젖산을 몸밖으로 내보낸다. 몸의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열에 예민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살균시키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좋다. 건강에큰 무리가 없는 사람에게는 단시간에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지만 심혈관 환자에게는 위험 할 수 있다. 급성 염증이 있을 때는 악화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입욕시간은 5~10분으로 짧은 것이 적당하다.

경희대 한방재활의학과 교수인 이종수 박사는 주로 허리, 어깨, 무릎의 통증 치료를 하는 재활의학과에서도 추나 요법의 대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한한의학학회 수석부회장, 대한추나학회 고문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도 환자들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 할 수 있는 예방의학을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그는 1주일에 6번 된장국을 먹는 한식 예찬자이며 2일에 1번 집에서 하는 반신욕을 그의 건강의 비결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