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숲길 따라 걷다 만나는 가을 바다

Posted by 누리나래
2011. 10. 13. 17:15 여행
지난 일요일 부안에 갈일이 생겨  좋은 곳이 있으니 잠시 들렀다 가자는 말에 도착한곳이 바로 부안 고사포 오토캠핑장입니다.

부안 격포나 채석강, 변산 해수욕장은 자주 가봤지만 고사포 송림은 처음입니다.
여름에는 사람들이 북적였을만한 곳이지만 겨우 텐트 한동만이 있을 뿐이고 관광객이라야 우리같이 잠시 들르는 사람들이 가끔 보이는 정도로 한적했습니다.

 울창한 송림사이로 주차는 아무곳이나 할수 있고 차량 옆에 텐트를 치고 야영도 할수 있도록 되어 있더군요. 여름에는 관리비를 별도로 받고 있다고 합니다만 다른 철에는 관리비를 받지는 않는거 같았습니다.

고사포 송림

▲ 넓은 소나무 숲 사이로 바닷바람을 맞는 것도 색다른 느낌입니다.
  거센 파도를 모두 감당할것 같은 소나무들의 위엄이 당당하기만 합니다


고사포 소나무

▲ 송림숲사이로 보이는 가을하늘이 한없이 높아만 보입니다

고사포 해수욕장

▲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로 발디딜틈이 없었을 바다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멀리 낚시를 하는 분이 한분만 보일 뿐입니다.
   송림을 따라 하얀 백사장이 아름답습니다.

고사포 해수욕장

▲ 우리가 찾은 시간이 마침 만조시간이라 물이 소나무숲 가까이 들어와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섬들은 고군산 열도의 섬들입니다.
  30~40km 정도 떨어져 있는 섬들인데 바로 손에 잡힐듯이 가까워 보입니다.

고사포 해수욕장

▲ 바닷물이 빠지고 나면 갯벌에 나가 조개를 잡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합니다.
  저녁노을이 지는 해변에 조개캐는 사람들의 모습도 아름답다고 합니다만
  우리가 갔을때는 만조이고 해가 지려면 시간이 남아 서둘러  떠나야 하는것이 아쉽더군요.

부안 고사포는 격포와 변산해수욕장의 사이에 있어 고사포 해수욕장은 다른 느낌을 줍니다.
같이간 일행중 한명이 이곳이 많이 알려지는것이 싫다고 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 현재의 모습을 잃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알려지는것이 아깝워 몇몇만 즐기고 싶은 생각이 커서 그럴겁니다.

이곳을 찾아가려면 서해안 고속도로 부안 IC에서 나와 30번 국도를 따라 부안 해안도록 달리다 보면 고사포 해수욕장 표지가 보입니다.  주변에 원불교 수련원이 있어 찾기는 쉽습니다. 

수련원입구로 들어가면 안되고 팬션옆으로 나있는 작을 길을 따라 가면 작은 입구가 나옵니다.

이곳은 변산반도 국립공원 지역이지만 대부분 사유지라고 하는군요.

야영을 하는 분의 말에 따르면 아침에 일어나는 고사포의 아침이 정말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 맛을 잊을수 없어 다시 찾게 된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