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생명의 신비

Posted by 누리나래
2011. 10. 17. 06:31 일상

어제는 김제 금산사에 다녀왔습니다.
가을에 단풍이 완연히 들지 않고 살짝 푸른잎이 물들어 가는 모습이 좋아 몇몇분이 길을 나섰습니다.
다른 분들은 모악산으로 산행을 나서고 저는 금산사에 행사가 있는듯 해서 금산사에 들렀습니다.

 금산사 대적광전 옆 공터에 자리잡은 고목의 모습입니다.
이미 나무는 죽어서 밑둥까지 썩었습니다만 놀라운 사실은 그 썩은 나무를 자양분삼아 뿌리가 성장해서 가지 하나를 살려내고 있었습니다.

고목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나무는 이미 다 썩었습니다.
하지만 가지에서 내려운 뿌리가 고목의 몸을 뚫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고목

▲ 다른 가지들은 이미 폐사했는데 오직 가지 하나만 살아서 잎이 남아 있더군요.
바로 가지에서 뿌리가 썩은 몸통속을 지나 땅에서 양분을 흡수하고 있었습니다.

고목나무

▲ 이미 썩은 나무도 잔뿌리가 영양분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올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어떻게 견딜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고목나무에서 꽃이 핀다는 말처럼 내년봄에도 이 나무가 푸른 잎을 피워내기를 기대해봅니다.
생명의 끈질김이라고 할까 생명의 위대함에 놀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