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어릴적 생각이
예전에 제가 어린시절에는 변변한 공연하나 볼 기회가 적었습니다.
가끔 서커스단이 들어오면 마을전체가 축제 분위기였었죠.
마을 공터에 커다란 천막을 쳐놓고 밤에만 영화를 상영하는 가설극장에 동무들과 몰래 들어가 공짜로 구경하기도 했었죠.
그때마다 어김없이 풍물패를 동원해서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공연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는 했죠.
어린시절에는 그 풍물패의 장단에 맞춰 따라다니면서 같이 노래도 따라 부르고 춤도 추고는 했었죠.
요즘도 마을에 동제를 지낸다거나 당산제같은 크고 작은 행사장에 가면 항상 마을사람들이 풍물을 들고 나와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는 합니다.
도시에서야 크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없지만 아직도 시골마을에서는 풍물소리가 나면 모두 나와 함께 즐기고는 합니다.
얼마전 남원의 지리산 실상사를 다녀오다 이런 풍물패를 만났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연세지긋하신 어르신들과 어린 학생들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한패를 만들어 신명나는 풍물을 들려줍니다.
풍물패에 앞서 달리는 어린 꼬마들을 보면서 불현듯 어린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세상사에 무관심해서인지 정말 오랜만에 보는 장면에 어린시절의 회상에 젖어 봅니다.
△ 어린시절에는 이런 풍물패를 따라 무작정 달려가기도 했었죠
△ 시끄러운듯 귀를 막고 있는 꼬마와 막 달려오는 꼬마의 표정이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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