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만점 감으로 건강을 지켜보자

Posted by 누리나래
2011. 12. 3. 15:45 건강 생활상식

영양만점 감으로 건강을 지켜보자

예로부터 ‘감나무 아래 기대 서 있기만 해도 온갖 병이 사라진다’ 혹은 ‘감나무는 일곱 가지 덕을 가진 나무로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감을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져 장수를 돕는다’〈본초강목(本草綱目)〉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감은 매우 유용한 과일로 여겨져 왔다.

그래서 예전에는 집집마다 마당에 감나무 한 두그루씩은 심어져 있었다.

감은 감기 예방, 숙취 해독, 고혈압·동맥경화 예방, 아토피 억제, 피부미백, 다이어트 등의 효능이 뛰어나 ‘보약 과일’로도 불리는 감은 같은 감이지만 단감, 홍시, 곶감 등 모양과 특징에 따라 불리는 이름도 각각이다.

감나무

본래 단감은 익어도 홍시가 될 수 없고 부피가 가장 작은 곶감은 당도가 가장 높아 칼로리가 가장 높다. 단감은 100g당 44kcal, 홍시는 65kcal이다. 곶감은 216kcal로 칼로리로만 따지면 곶감은 살찌는 음식으로 인식 하기 쉽다.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곶감을 약으로 사용할 만큼 귀하게 여겨왔다. 감의 종류별 특성과 활용 방법을 알아보고 찬바람이 불어오는 이 계절 영양만점 감으로 건강을 지켜보자.



감

감은 비타민 덩어리

홍시는 귤보다 비타민C가 2배 많다. 비타민C는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감기 예방에 좋다. 비타민A도 많아 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물질로서 항암 활성, 항산화 작용을 돕는 카데킨 성분이 다양하게 들어 있다.

특히, 감에 들어 있는 구연산은 청뇨(소변을 깨끗이 하는 것), 근육 탄력을 강화하는 작용을 해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유용하다. 감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은 수렴작용을 하기 때문에 설사를 멎게하고 또한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또 감에는 알코올 분해를 촉진시키는 과당과 비타민C, 수분 등이 골고루 들어 있어 과음 후 먹으면 좋다.

주황색을 띄는 감은 당근, 늙은 호박과 함께 베타카로틴이 다량으로 함유된 식품중에 하나다. 베타카로틴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방지하고 발암 원인을 사전에 막아 암을 예방한다.

〈동의보감〉ㆍ〈본초강목〉등 에는 곶감과 홍시가 위, 십이지장 등 소화기계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또 곶감에는 감과 홍시보다 포도당과 성분이 많아 피로회복에 뛰어나다. 감기에 걸려 머리가 아프고 코가 막히며 기침이 나올 때도 민간요법으로 곶감을 먹었다. 기관지염에도 곶감 3~4개를 구어 먹거나 생강과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 설사를 멎게 해주고 돼지고기와 두부 등에 체했을 때도 곶감을 달여 먹는다. 오장육부를 보호하고 소화를 도우며 얼굴의 기미를 없애준다. 곶감의 포타슘 성분은 몸 안의 노폐물을 배설하는 작용을 한다.

감은 냉(冷)한 식품

홍시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이 냉한 사람과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 산모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감의 찬 성질은 심폐를 부드럽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한다.

감의 종류

감의 원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감의 종류는 190여 종으로 열대 아열대에 분포되어있고 온대에는 비교적 적다. 감에는 떫은 감과 단감이 있는데 우리나라 재배종은 대개 떫은 감이다. 익지 않은 상태에서도 달게 먹을 수 있게 개량한 것이 단감이다. 떫은 감이 익으면 홍시가 되고 깎아 말리면 곶감이 된다. 떫은 감은 익으면서 점점 단맛을 더해간다. 단감은 익으면 단맛이 증가되지는 않고 단순히 물렁한 감이 된다.

① 차량(단감) : 내한성이 강해 중부지방에도 재배 가능하다. 육질이 단단하고 종자수가 적은 편이다. 납작한 단감으로 10월 하 순 ~11월 상 순 에 수 확 하 며 크기는 220~250g정도이다.

② 둥시 : 경북 상주, 충북 옥천ㆍ영동이 주산지로 과일 모양은 원형으로 곶감용으로 유명하다. 수세는 강하고 나무 모양은 개장성이며 10월 하순에 수확하고 과일 크기는 180g 정도이며 상주 곶감용으로 유명하다.

③ 반시 : 수세는 개장성이고 비교적 약한 편이나 과일은 담홍색으로 육질은 유연치밀하다. 주로 홍시용으로 사용하며 10월 하순에 수확하고 크기는 200g 정도이다.

청도반시는 씨가 없으나 같은 나무도 외지로 나가면 씨가 생긴다고 하니 아마 온도와 토양의 영향으로 암꽃과 수꽃이 피는 시기가 달라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한다.

④ 대봉시 : 잎이 크고 수세가 왕성하며 당도가 높고 크기는 300g 이상의 대과 품종이다. 과피색은 등황색으로 빛이 나고 외관이 아름답고 홍시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더운 곳에서는 후기 낙과가 심하므로 여름철에 서늘한 산기슭이 적지이다.

곶감

곶감 만들기

떫은 맛이 있는 생감을 완숙되기 전에 따서 껍질을 얇게 벗겨 대꼬챙이나 싸리꼬챙이 같은 것에 꿰어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매달아 건조시킨다.

수분이 1/3 정도로 건조됐을 때 속의 씨를 빼내고 손질해 다시 건조시킨다. 그것을 볏짚에 싸서 상자에 늘어놓고 밀폐된 상태로 두면 감이 완전히 건조되면서 표면에 포도당(글루코오스)의 흰 가루가 생기는데, 이것을 꺼내 다시 한 번 건조시켜서 상자에 넣고 밀폐해 두면 곶감이 된다.

곶감 고르기

곶감에 있는 하얀 가루는 일부로 묻힌 것일까? 곶감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은 슈가 파우더(설탕을 곱게 갈아 빵들에 뿌리는 것)나 방부제 쯤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흰 가루는 10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자연 건조 시킬 때야 비로소 생기는 것으로 자연건조제품이라는 증거이기도하다. 흰 가루가 없는 것은 인공 건조시킨 제품이다.

곶감은 본래 흰 가루가 생긴다. 검을수록 더 달고 비타민C도 더 많이 함유 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 검은 것은 상했다고 오해하고 흰 가루가 생긴 것은 곰팡이가 아닌가 오해하는 일이 잦다. 그래서 농가에서는 한 달 정도 말린 붉은 반 건시 상태로 더 출하하고 있는 경우가 잦다.

감 오래오래 보관하는 방법

감은 실온보다는 0℃에서 가장 오래 그 맛을 유지한다. 냉장고에 온도를 맞추고 보관하면 가장 좋다. 냉장고가 마땅치 않다면 베란다 등 서늘한 곳에서 감 하나하나를 볏짚이나 신문지에 쌓아서 항아리에 보관하면 실온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감의 다양한 활용

① 감꼭지

감꼭지는 예로부터‘딸꾹질의 묘약’으로 불려왔다. 딸꾹질로 고생할 때 감꼭지를 달여서 마시면 그친다. 감잎에는 다량의 비타민 C와 지혈, 혈압 강하 작용을 하는 루틴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차로 만들어 마시면 고혈압, 심장병, 신장병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② 감식초

감을 1년 이상 발효시킨 감식초는 초산, 구연산, 사과산 등 60여 가지의 유기산이 다양하게 들어 있는데, 소주잔으로 매일 2~3회 장복하면 피로 회복과 체질 개선 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감식초 만드는 방법

재료는 단감이 아닌 떫은 감으로 한다. 먼저 감을 씻어야 하는데 굵은 소금을 뿌리고 여기에 살짝 물기를 넣어서 감을 하나씩 살살 문지른다. 물로 깨끗이 씻어내고 식초에 잠시 담갔다 꺼내 물기를 없앤다. 꼭지를 따고 완전히 말린 뒤 병에 차곡차곡 담는다.

뚜껑을 밀봉해 2~3일간 뒀다가 그 후엔 비닐을 봉하지 않고 그냥 뚜껑만 살짝 덮어둔다. 중간 중간에 뚜껑을 열어 한 번씩 공기도 쐬어 준다. 더 빠른 발효를 원하면 감식초를 약간 넣고 하면 1년 안에 감식초가 된다. 감이 발효되면서 하얀 덩어리 같은 막이 형성 되는데 이는 초막 산으로 상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5개월 정도 발효시킨 것을 채에 걸러내 깨끗한 항아리에 6~7개월간 발효를 시킨다.

③ 아이스 홍시

홍시가 많을 때는 냉동실에 얼려서 두고두고 아이스 홍시로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홍시를 씻어서 물기를 닦은 후 꼭지를 떼고 얼리면 된다. 홍시끼리 얼면서 서로 붙지 않도록 따로 넣어주거나 비닐에 하나씩 넣어서 얼린다.

④ 감잎차

감잎은 비타민C와 탄닌, 페놀이 풍부하고 칼슘, 인, 철분 단백질 등이 많이 함유돼 있어 차로 마시면 감기, 괴혈병, 각종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좋다. 특히 카페인이 없어 장복해도 좋다. 단, 변비가 있는 사람은 삼간다.

감잎차 만드는 법

감잎차는 5월에 여린 감잎을 다 씻어 그늘에 말린 뒤 잘게 썬다. 말린 감잎을 찜통에 수증기로 1분 30초간 찐다. 이 이상 찌게 되면 비타민C가 파괴 된다. 빨리 꺼내 부채질로 30분정도 열을 식히고 다시 1분 30초간 쪄서 그늘에 널어 말린다. 다관에 마른 감잎과 물을 끓여서 80도 정도로 식힌 물을 넣고 5분 정도 우려 찻잔에 따라 낸다. 찌지 않고 말린 것은 초록색이지만 쪄서 말린 잎은 갈색으로 변한다. 그냥 말린 감잎차는 무색이고, 쪄서 말린 것은 차로 우려내면 노란색이다. 단, 감잎차를 보관할 때는 비타민C의 산화를 막기 위해 밀폐용기에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