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따라 한쪽으로만 자라는 배롱나무

Posted by 누리나래
2012. 2. 13. 14:30 사진
 요즘들어 나무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등산이나 산책을 여러사람들과 다니는 편이 아니고 주로 혼자 다니며 주변을 둘러보고 사색을 즐기는 습관이 생긴후로 길가의 이름없는 나무들도 허투루 보이지 않는것 같습니다.

 지난번 숭림사를 들렀을때도 마당 한쪽에 있는 배롱나무가 눈에 띄었습니다.
(익산 여행 함라산 숭림사)

일반적으로 백일홍이라고 하는 나무입니다.
붉은 꽃이 백일 동안 피어있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나무인데 꽃 백일홍과 구별하기 위해 목백일홍이라고 합니다.
그냥 지나칠수도 있었지만 나무가 부러질까봐 받침대까지 세워놓았기에 이상하다 생각되서 일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햇살이 잘 들지 않는 산중이라 나무가 해만 바라보면서 성장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나무가 햇볕의 들어오는 남쪽으로만 성장을 하고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다른 한쪽으로는 가지 조차 뻗지 않고 있습니다.

소나무도 군락을 이룰때 서로 성장경쟁을 통해 훌륭한 재목으로 성장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만 극단적으로 한쪽으로만 성장한 이 나무도 아마 수십년동안 치열한 생존의 몸부림을 치면서 자란것 같습니다.

이번 여름에 백일홍 꽃이 필때 쯤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배롱나무

▲ 배롱나무가 왼쪽인 남쪽으로만 가지가 뻗어 받침대로 가지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배롱나무

바로 옆의 은행나무는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이나무만 한쪽으로 자란것을보면 아마 옆의 은행나무 영향도 있는것처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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