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여행] 청량산 문수사

Posted by 누리나래
2012. 2. 23. 06:48 여행
전북 고창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고장입니다.

유명한 선운사를 비롯해서 선운사와 가까운 고인돌 유적지, 학원농장등이 있구요.

얼마전 드라마 추노의 촬영지로 각광을 받은 모양성도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청량산 문수사는 사람들에게 그리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고창을 여행하시는 분이라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작년 가을에 1박2일의 5대 단풍명소를 소개할때 이승기가 방문한곳이기도 합니다.

오래 소개되지못해 아직까지 큰 유명세는 타지 않은 곳입니다.

 ▲ 청량산 문수사 일주문입니다.
네비게이션은 이곳까지 안내를 합니다.
안으로 더 들어가면 또다른 주차장이 있지만 이곳에 차를 놓고 걸어들어가는것이 단풍나무 숲의 진면목을 보실수 있습니다.
본래 청량산은 오대산이라고도 하는데 불교에서는 문수보살이 상주한다고 하는 성스러운 곳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가 유명하고 산사음악회로 유명한 봉화 청량산이 있고 전북에는 이곳 문수사가 있습니다.

문수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가 중국의 오대산(청량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귀국하여 추령산을 지나다 그 생김새가 중국의 오대산과 너무 유사해서 이 산의 석굴에서 지성으로 기도를 드리던중 7일만에 땅 속에서 문수보살상이 솟아올라, 여기에 절을 짓고 문수사라 했다는 사적기의 기록이 있습니다.



▲ 일주문에서 문수사로 들어가는 단풍나무 숲길입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잎이 모두 떨어져 활량한 느낌마져 주지만 가을에는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곳입니다.

▲ 한적하다 못해 적막감마져 주는 단풍나무 숲입니다.
문수사 단풍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고창 은사리 단풍나무숲은 문수산 입구에서부터 중턱에 자리한 문수사 입구까지의 진입도로 약 80m 좌우측 일대에 수령 100년에서 400년으로 추정되는 단풍나무 500여그루가 자생하고 있는 숲이다. 이 숲의 단풍나무 크기는 직경 30~80㎝, 수고 10~15m정도이며, 특히 흉고둘레 2m 이상 2.96m에 이르는 단풍나무 노거수를 다수 포함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문화재지정구역 120,065㎡ 내에는 단풍나무 노거수 외에도 고로쇠나무, 졸참나무, 개서어나무, 상수리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등의 노거수들이 혼재하고 있으며, 아교목층과 관목층에는 사람주나무, 산딸나무, 물푸레나무, 쪽동백, 쇠물푸레나무, 박쥐나무, 작살나무, 초피나무, 고추나무, 쥐똥나무 등이 나타나고, 아울러 조릿대 군락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이 곳 단풍나무숲은 백제 의자왕 4년(644년)에 지은 문수사의 사찰림으로 보호되어 현재에 내려오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단풍나무숲으로 천연기념물로써 가치가 있으며, 문수산의 산세와 잘 어우러져 가을철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경관적인 가치 또한 뛰어나다. 
고창군청 홈페이지 발췌 

▲ 최근에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범종각.
범종,법고,목어,운판의 불전사물이 모두 있습니다.

▲ 문수사 만세루 앞에 있는 동백나무.

이 나무도 수백년의 세월은 살아왔을 듯 합니다.

문수사의 도량은 여느 사찰과 다르게 특이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람의 영역이 좁아 사찰의 옆구리를 돌아 올라야 합니다.

운치있는 계단 길을 오르면 작은 대문이 나오고, 대문을 들어서면 강당인 만세루가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서있다. 진입로의 정면에는 한산과 습득의 고사에서 따온 한산전이 있었는데 몇 해전 화재로 소실되어 빈터만 남아 있습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정면에 만세루 왼쪽에 명부전, 오른쪽에 금륜전이 안마당을 포근하게 감싸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 문수사 대웅전의 모습입니다.

삼존불과 문수사 창건주인 자장율사의 진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대웅전 건물은 전형적인 다포집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현 건물은 조선시대 현종 원년 (1835년) 중수한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북 지방문화재 51호로 보호 받고 있습니다. 


▲ 문수전의 모습입니다. 전북 지방문화재 52호입니다.

보통의 전각은 대웅전을 모두 비껴서 대웅전 뒤쪽 좌우에 위치하게 되는데 문수사에서는 문수전이 대웅전 바로 뒤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문수전이 중요한 건물이라는 뜻입니다.

정면 3칸, 측면 1칸의 작은 건물인 문수전의 입구는 측면에 뚫렸습니다. 문수상이 건물의 정면이 아니라 측면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건축에서 측면에 입구를 두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볼수 있는 형식입니다. 건물 마저도 민중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문수사의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자리하면서, 이 보살님과 건물은 가난한 신도들의 소원을 이루는 중요한 신앙의 대상이 되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 후덕하고 지극히 서민적인 모습의 문수보살상입니다.

문수보살은 중생들에게 지혜와 깨달음을 주는 보살입니다.

관세음보살이 중생들의 아픔과 소원을 들어주는 반면 문수보살은 그 고통을 해결할 지혜를 준다고 할수 있습니다. 조선시대로 오면서 불교의 주 신도층을 구성했던 농민들은 지식인적인 문수보살보다 대중적인 관세음보살에게 더 큰 의지를 하게 되었고 관세음을 위한 원통전이나 관음전은 많이 있지만 문수전만의 단독 전각은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하지만 문수사의 문수보살상은 지적인 풍모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집니다. 사람 키 정도의 높이에 두리 뭉실한 후덕한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이 문수보살상은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서 7일간 머물며 기도를 드리다가, 땅속에서 문수보살이 나오는 꿈을 꾸었는데 정말 땅을 파보니 문수보살 입상이 나와 모시고 절 이름을 문수사라 했다는 기록이 사적기를 통해 전해옵니다.

 ▲ 대웅전 옆 마당가에 있는 용지천이라는 샘물입니다.

문수보살의 지혜를 담은 샘물이라고 합니다.

추운 날씨에도 얼지 않고 꾸준하게 흘러 나옵니다.

매우 맑은 샘물입니다.

'문수보살의 지혜와 자장율사의 천년의 기도 원력이 배어 있는 샘물'입니다.

※ 문수사를 찾는 길은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것이 편합니다.

남고창 나들목을 빠져나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200m 전방에 문수사 입구 안내표지가 보입니다.

계속 직진하다가 조수 저수지를 지나 왼쪽으로 계속 산길을 오르다 보면 문수사 입구 표지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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