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여행] 미륵산 심곡사

Posted by 누리나래
2012. 10. 8. 20:59 여행

익산의 심곡사는 익산의 명산인 미륵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사찰입니다.

유명한 미륵사지와는 미륵산 반대쪽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심곡사(深谷寺)는 한자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깊은 계곡에 있는 사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익산의 미륵산이 그리 큰 산이 아니고 깊은 계곡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심곡사에 가보면 심곡사라는 이름이 실감날 정도로 깊은 계곡같은 느낌을 주는 사찰입니다.


이 글에 사용된 사진은 지난 4월경에 촬영한 사진들입니다.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익산 심곡사익산 심곡사 전경. 왼쪽이 대웅전 작은 건물이 명부전 건물.

심곡사는  통일신라시대 문성왕(文聖王, 재위 839~856)때 무염(無染)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하지만  이를 뒷받침한 현존 유적이나 유물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19세기에 허주(虛舟)스님이 중건하고 지금의 사찰은 100여 년 전 현 위치에서 200m쯤 떨어진 산등성이에서 옮겨왔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1983년에 산신각을 새로짓고 삼성각으로 이름도 바꿨습니다.

 1984년에 지금의 삼성각 앞에 요사를 지었으나 1987년의 큰 수해로 무너져 1985~1986년에는 대웅전을 해체하고 중건 1987년에 요사를 새로 지어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곡사 칠층석탑

▲ 심곡사 칠층석탑. 

 최근 석탑이 기울어 해체보수하는과정에서 사리장엄구가 대량으로 출토되기도 했습니다.

 수해로 인해 절을 옮기는 과정에서 전체적으로 절의 균형이 맞이 않는 면도 있습니다.

이 석탑도 제 자리가 아닌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심곡사 미륵불

▲ 대웅전 뒷편에 조성된 미륵불 모습입니다.

호남의 사찰들에는 미륵불이 조성되어 있는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심곡사 수각

▲ 마당 한켠의 수각에는 거북이와 두꺼비가 물로 기어오르려 애쓰는 모습이 재미있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 소대의 모습도 재미 있습니다.

마치 모자를 쓰고 있는듯 한 모습입니다.

소대는 천도재나 제사를 지내고 영가의 옷이나 위패를 태우는 곳을 말합니다.

일반 쓰레기를 태우는 곳으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심곡사 찻집 구름에 달가는 나그네

▲ 심곡사는 몇가지 유명한것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인 무인찻집입니다.

구름에 달가는 나그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 구달나 찻집으로 부릅니다.



▲ 찻집 내부의 모습입니다.

무인찻집이라서 주인이 없습니다.

나그네 스스로 차를 물을 데워 차를 마시고 뒷정리까지 하고 가야 합니다.

물론 찻값도 자율입니다. 


주차장 부근의 콘테이너에서는 무료로 국수를 나눠줍니다.

산에 다녀오던 등산객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곳도 국수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알아서 보시함에 넣고 가시면 됩니다.



심곡사 우물

▲ 구달나 찻집앞에는 우물이 하나 있습니다.

사용하는것은 아니고 실물크기의 모형입니다.

네팔이나 캄보디아, 아프리카의 물이 없어 불편을 겪는 오지의 주민들에게 우물을 파주는 지구촌 공생회의 우물 모형입니다. 찻집이나 국수집에서 나오는 돈은 모두 우물파는데 사용합니다.

주지인 화평스님이 지구촌 공생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심곡사에서 또하나 유명한것은 사찰에서는 드물게 공연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떡목 공연장이라고 이름붙였는데 아마도 사찰의 야외공연장은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심곡사 공연장과 관련된글은 링크로 대신합니다.


가을이 오는 소리, 익산 심곡사 가을 포크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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