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이 뺌치는 스마트 폰으로 찍은 신성리 갈대밭

 
 티스토리 2012 사진공모전에 응모하려고 재발행합니다.

자동차로 30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한번 가봐야지 한것이 벌써 여러해를 넘기다 마침 지나가다 신성리 갈대밭 이정표가 보이길래 무작정 핸들을 돌려 신성리 갈대밭을 찾았습니다.

 카메라도 없이 나선길이라 많이 아쉬웠지만 처음으로 집사람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더니 똑딱이 카메라 부럽지 않은 사진이 나와서 그런데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은 전라북도 군산시와 충청남도 서천군 사이를 흐르는 금강하구언 주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길이가 1.5Km 에 너비는 약 150m 정도되는 제법 규모가 큰 갈대밭입니다.

우리나라의 3대 갈대밭에 들 정도로 잘 형성된 신성리 갈대밭은  'JSA공동경비구역' '그 사람을 만나다' 같은 영화와 '이산' '미안하다 사랑한다' '추노'같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 제방에 올라서서 보면 드넓은 갈대밭이 눈 아래 펼쳐집니다
    금강과 건너편의 전북 웅포와 함께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합니다.
    마침 유람선같은 돛단배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줌으로 당겨찍었더니 화질이 좋지 못합니다.

▲ 입구에서 강변까지 일부는 이렇게 데크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 군데군데 앉아서 쉴수 있는 작은 정자나 의자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 이 의자에 앉아 강변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 가을 바람을 맞으며 갈대 숲길을 걷다보면 갈대 밭속에 둥지를 튼 새들이 경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소리도 가을 정취를 더해줍니다.

 ▲ 오후에 비치는 가을 햇살이 눈부십니다.
 제가 역광 사진을 찍을 줄 몰라서 그냥 마구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갈대밭을 순광으로 찍어보니 사진이 예쁜지 않더군요.
 중간 중간 솟대를 세워두었는데 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 요놈들은 억새입니다. 
 갈대와 억새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 살짝 고개 숙이고 있는 놈들이 억새라고 합니다.
멀리 둑위의 데크에서는 쉴새없이 앰프까지 동원해서 섹소폰을 연주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조용히 갈잎소리나 댓바람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소음이더군요

 둑 위의 풍경입니다.
 바람개비는 전력 생산을 위한것이 아니라 그냥 풍경으로 세워 놓은거 같아 보입니다.
바람이 조금 있었지만 미동도 하지 않더군요

▲ 이 곳 신성리 갈대밭도 4대강 공사의 폐해를 피해갈수 없나 봅니다
 까딱하다가는 이곳 갈대밭도 다시는 못보게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신성리 갈대밭은 금강 하구둑이 완공되면서 그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4대강 공사로 인한 신성리 갈대밭의 훼손을 걱정하는 소리가 많습니다.
마침 오마이 뉴스에 보도된 내용을 링크해 둡니다.
4대강 사업으로 신성리 갈대밭 훼손위기 

▲ 이미 공사가 시작되어서 갈대밭 일부가 훼손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흙을 밟고 걷기가 쉽지 않습니다.
   댓바람 소리를 들어며 강가를 걷을 수 있는곳을 주변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듭니다만 이곳도 피해갈수 없어 보입니다.

 ▲ 얼마전까지 이곳은 주차장도 없었다고 합니다만 지금은 주차장도 만들어져 있고 큰 도로가 새로 공사중에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저 건물은 왜 세워 놓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전시관이라고 했는데 갈대밭 사진 4~5점과 관련없는 작은 그림 몇점 걸어 놓은것이 전부입니다.
 상근 직원도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대표적인 예산 낭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신성리 갈대밭이 4대강 사업에서 살아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내년쯤 어떻게 변해 있을지 다시 한번 찾아봐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