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여행] 미륵산 사자암

Posted by 누리나래
2012. 2. 18. 10:32 여행
익산 사자암은 익산의 유명한 백제 절터인  사적 제150호로 지정된 미륵사지(彌勒寺址)의 주산(主山)인 미륵산 장군봉의 동남쪽 계곡 해발 320m의 8부능선상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륵산은 해발 460m 정도의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 미륵산, 용화산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많은 등산객들과 시민들이 자주 찾는 산입니다. 

삼국유사 「무왕」조의 기록은 익산 미륵사의 창건과 관련된  설화에도 사자암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것을 보면 백제 당시에도 존재하고 있던 사찰로 보입니다.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와 결혼해 인심을 얻어 왕위에 오른 백제무왕(武王)이 선화공주와 함께 용화산 사자사의 지명 법사를 찾아가던 중 용화산 아래 연못에서 출현한 미륵삼존을 뵙는 인연으로 미륵사를 창건하게 된다.

미륵사 창건 과정에서 지명 법사는 신통력을 발휘하여 하룻밤 사이에 산을 허물어 못을 메웠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을 통해 볼 때 사자사의 창건은 백제시대 미륵사의 창건보다 앞선 시기임을 알 수 있다(「지명법사와 사자암 · 미륵사」 참고). 

미륵산 사자암

 ▲ 미륵산 등산로 아래에서 바라본 사자암 전경.
왼편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미륵사지로 내려갈수 있습니다.

미륵사 방향에서 사자암을 찾는 사람들은 미륵산을 거의 다 올라 절을 향해 꺾어 내려가노라면, 절 입구 다 와서 양쪽에 바위가 있고 그 사이로 좁은 공간이 나있는 석문(石門)을 지나야만 했는데, 이 석문은 예로부터 사자암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자암 대웅전

▲ 사자암의 대웅전 모습.
 미륵사지 창건설화에 따라 최근 사자사로 이름을 바꿔부르기도 하는데 절사(寺)를 붙이기에는 규모가 작고 암자가 더 어울리는 이름인듯 합니다.

사자암 석탑

▲ 오래된듯한 탑 1기가 절 마당에 세워져 있는데 온전한 형태의 탑이 아닌것으로 보아 아마도 옛 탑의 부재를 모아 세워놓은듯 합니다.

연화대

 ▲ 탑이나 불상을 세워놓았을것으로 보이는 석재를 발굴해 따로 놓아두었습니다.

최근의 발굴조사에서 ‘사자사(師子寺)’명 명문와당(기와에 씌여진 글씨)이 발견되어 『삼국유사』 「무왕」조에 기록된 것과 같이 지명 법사(知命法師)가 거주한 사자사(師子寺)임이 확인되었고 합니다. 이를 근거로 사자암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사자암 삼성각

 ▲ 여느절에서나 볼수 있는 삼성각이 절 뒷편 절벽아래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륵산 사자암

▲ 절아래 양지바른 작은 터에 스님 처소로 보이는 요사채가 있습니다.

금마저수지 한반도 모양

▲ 사자암에서 바라본 산 아래 풍경입니다.
  멀리 보이는 저수지가 금마저수지입니다.
 사자암 삼성각 아래에서 보면 영락없는 한반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붉은 원으로 표시한 부분이 지난번에 포스팅 했던 서동공원입니다.

익산여행, 국경을 뛰어넘은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을 남긴 서동공원 


날씨가 좋은 날은 멀리 전주, 모악산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미륵사지와 사자암 주변에는 먹거리가 풍성합니다.
그중에서도 순두부가 가장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