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행] 설림산 은적사

Posted by 누리나래
2012. 4. 17. 16:40 여행

군산에 살면서도 은적사를 찾는 것이 꽤 여러해 된듯 합니다.

집에서 반대편에 자리잡고 있어서 자주 가지는 곳이 아닌만큼 한 동안 발걸음이 이어지지 못했나 봅니다.


마침 지인이 은적사에 일이 있어 온다고 해서 점심약속을 하고 겸사겸사해서 은적사를 방문했습니다.


은적사는 군산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는 월명산의 남서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전에 어르신들 말을 들어보면 은적사 바로 앞에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고 하지만 지금은 도심의 한쪽이 되어버렸습니다.

은적사가 자리잡고 있는 월명산은 일제때 일본사람들이 지은 이름이라고도 하고 그 이전부터 있었던 이름이라 하고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은적사에서는 설림산이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옛날 백제가 멸망하기 전에 신라와 당나라가 연합해서 백제를 공격할때 당나라 소정방이 안개가 심해 군산항으로 상륙하지 못하고 있자 한 노파가 나타나 천개의 방이 있는 절을 지으면 안개가 걷힐것이라고 하자 소정방이 천방사라는 절을 지었다는 전설이 이 지역 부근에 전해오지만 천방사와 관련된 아무런 흔적은 찾을수 없습니다. 오히려 금강 하구언 건너 충남 서천지역에 천방산이라는 산이 있고 그 지역에 같은 전설이 내려오는것으로 보아 아마 서천의 천방사 설이 신빙성을 더해줍니다.



 은적사는 오래된 사찰임에는 분명하지만 옛 흔적을 찾는것은 불가능 합니다.

이미 예전 건물들은 모두 헐고 새로 지은 건물들만 있을 뿐입니다.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대웅전의 부처님만이 자세한 내막을 알고 있을듯 합니다.



은적사 천왕문

    ▲ 일주문을 지나 바로 주차장에 주차하고 은적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세워진 천왕문입니다.

보통의 천왕문과 다르게 사천왕상은 석재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군산 은적사

▲ 천왕문을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절마당에 들어섭니다.

예전과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2기의 삼층석탑은 규모가 엄청 큽니다. 법당이나 전체적인 규모에 비해 너무 크기가 너무 크다는 느낌이 둘었습니다.


은적사 종각

▲ 법당 왼쪽으로 종각과 요사로 보이는 건물이 새로 들어서 있습니다.

주민으로 보이는  분이 예전에는 은적사 저녁예불 종소리를 듣고 들에서 일하던 분들이 일을 마쳤다고 합니다.

설림모종이라고 예전 옥구10경에도 들어갔엇다고 하더군요



군산 은적사, 지장전

▲ 예전에는 지장전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었던것 같은 기억이 있는데 현판은 보이지 않습니다.

콘크리트로 지은 현대식 건물입니다.



군산 은적사, 미륵불

▲ 법당 뒷편으로 미륵불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전라북도에서는 가장 큰 미륵불이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