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여행] 칠보산 보림사

Posted by 누리나래
2012. 4. 7. 09:14 여행

정읍에는 예로부터 칠보명산이라 불리는 칠보산이 있습니다.

그 칠보산 깊은 골짜기에 보림사라는 절과 남고서원이 이웃해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림사는 서기 864년 (통일신라 경문왕4년) 구산선문의 하나인 전남 장흥 보림사의 개산조인 도의 국사의 법손인 보조체증 선사(普照體澄禪師)의 上足(수제자)인 청환법사(淸奐法師)에게 명해 창건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절 이름도 장흥 보림사를 본따 보림사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불교가 배척당한면서 수많은 사찰들이 폐찰되거나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곳 보림사는 작은 사찰이면서도 계속 사격을 유지할수 있었던것은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이항이 이곳에 머물러 공부하면서 유생들이 학문을 닦는 곳으로 활용하면서 명맥이 유지되었던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사찰입구의 마을 길목에는 당시 전라도 관찰사로 좌천된 송인수(宋麟壽)와 태인현감 신잠(申潛) 등이 보림사를 왕래하며 이항의 강론를 듣고 서당을 중건하고 이항을 제향한 남고서원(南皐書院)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정읍 보림사 대웅전

▲ 보림사 대웅전의 모습입니다. 마침 봄비가 오는 날 방문하게되어 몹시 추웠습니다.



정읍 보림사 종각

▲ 대웅전 왼쪽에는 범종각이 있습니다. 다른 사물들은 없고 범종만 달려 있습니다.


배롱나무

▲ 여느 절집에서 볼수 있듯이 요사채 앞에도 어김없이 배롱나무가 한그루 서 있습니다.



가마솥

▲ 일반 가정집에서는 보기 힘든 가마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산중에서도 분리수거는 필수 인가 봅니다.



▲ 선원으로 새로 신축한 건물앞에 매화가 막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조선중기의 문인 신흠은 '매화는 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겼죠. 황벽선사는 '뼛속 사무치는 추위없이 코를 찌르는 매화 향기를 얻을수 없다'고 했습니다.

매화는 선방 마당에 매우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정읍 보림사

▲ 절 옆에 서있는 비석이 한기 서있습니다. 아마 이곳과 관련있는 분의 공로비인가 봅니다.


보림사를 찾아 가는 길은 호남고속도로 정읍 나들목을 나와 내장사까지 곧게뻗은 4차선 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중간지점에 북면 표지판이 보입니다. 여기서 708번 국도를 이용하여 칠보 방향으로 가면 보림사와 남고서원 표지판이 나타납니다. 마을로 계속 진입하여 5km 남짓 가면 남고서원이 나오고, 400m 정도 더 오르면 산 중턱에 보림사가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도 절은 잘 보이지 않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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